이미지 크게보기 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2087.19)보다 21.36포인트(1.02%) 오른 2018.55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25.4원)보다 7.4원 내린 1218.0원에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바쁘게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전날보다 2.42%나 급등해
반도체·자동차 상승 이끌어

경제 재개 기대감 커지면서
美·유럽 등 증시강세도 영향

코스피 지수가 약 100일 만에 2100선을 탈환했다. 미국 내 인종차별 시위 격화에도 경제 회복 기대가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0.53포인트(2.42%) 급등한 2137.72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월 25일(장중 고가 2105.49)이후 99일 만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3.37포인트(0.45%) 떨어진 740.21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순환매(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주가가 상승하면 그 종목과 관련 있는 다른 종목도 상승하는 현상) 장세가 펼쳐지면서 반도체, 자동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국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500원(4.86%) 급등한 5만39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각각 5.04%, 4.88% 올랐다.

밤 사이 뉴욕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3포인트(1.05%) 상승한 2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25.09포인트(0.82%) 오른 3080.82에, 나스닥 지수는 56.33포인트(0.59%) 상승한 9608.37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3월 23일 기록한 연중 저점(2237.4) 대비 약 38% 올랐다.

시장은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미·중 간 갈등, 경제 지표 및 각국의 부양책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의 증시 반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의회가 제시한 전례 없는 수준의 경기부양에 기인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경기 재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 시간)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전일 대비 81.10포인트(2.63%) 반등한 3159.02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일 대비 434.43포인트(3.75%) 뛴 12021.28, 프랑스 CAC 40 지수는 96.19포인트(2.02%) 오른 4858.97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53.72포인트(0.87%) 상승한 6220.14를 나타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