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허리 숙인후 손끝을 바닥에 대고 2초간 버텨

척추 협착증의 주증상은 엉덩이, 다리 저림입니다. 걸으면 저림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걷다 보면 종아리가 터질 것 같거나, 엉덩이가 내려앉는 느낌이 들어서 쉬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파행이라 부르지요.

척추 협착증은 신경 뒤의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누르는 병입니다. 척추 협착증의 첫 번째 원인은 노화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손가락이 두꺼워지는 것과 같이 황색인대가 두꺼워집니다. 두 번째 원인은 ‘불안정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불안정한 곳을 안정화시키려 합니다. 뼈가 부러지면 골진이 나와서 뼈를 붙입니다. 마찬가지로 척추 마디가 불안정하면 황색인대가 비후돼 안정화시키려 합니다. 세 번째 원인은 외상입니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충격으로 황색인대가 찢어질 수 있습니다. 찢어진 부위에 상처조직이 자라 들어가면서 황색인대가 두꺼워집니다.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황색인대 비후를 유발합니다.

이미지 크게보기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허리 디스크는 신경을 앞에서 누르고 척추 협착증은 뒤에서 누르는 병입니다. 허리 디스크는 보통 우측, 좌측 다리 중 한쪽이 아픈데, 협착증은 주로 양쪽 엉덩이, 허벅지가 아픕니다. 허리를 숙이는 동작이 디스크 환자는 불편한데, 협착증 환자는 편합니다. 척추 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펴는 동작에서 신경 눌림이 덜해져 엉덩이, 다리 저림이 좋아집니다.

걷다가 다리가 저리면 쪼그리고 앉았다가 쉬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척추 협착증이 있으면 활동량이 떨어집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걷는 것이 좋은데 협착증 때문에 걷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얕은 경사가 있는 길을 걸어보는 게 좋습니다. 경사가 있는 비탈길을 올라가면 자연스레 허리가 숙어집니다. 지팡이, 보행기를 이용해서 허리를 숙이면서도 걷는 연습을 하는 게 필요합니다. 실내, 실외 자전거 타기도 좋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 허리가 숙어져 다리 저림이 좋아지기 때문이죠. 다리 저림을 완화 시키면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 저림을 줄여주는 허리를 숙이는 스트레칭과 척추관 협착증으로 줄어든 허리의 유연성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배워봅시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