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테니스 미니투어 대회 아드리아투어를 개최한다.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조코비치 주관의 아드리아투어가 다음 달 13일부터 7월 5일까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유럽 발칸반도에서 열린다. 조코비치의 고향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1차전이 시작,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끝날 예정이다. 아드리아투어는 프로선수 8명이 출전하며 일반 투어대회와 달리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를 비롯해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등 전 세계 테니스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중순부터 중단됐기에 아드리아투어는 팬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내다보인다. 특히 아드리아투어엔 조코비치를 비롯해 3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7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19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33위 보르나 초리치, 37위 마린 칠리치(이상 크로아티아) 등 일류 선수들이 참가를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팀과 즈베레프, 디미트로프, 초리치, 칠리치 등이 내 손님이 돼 기쁘다”며 “좋은 호스트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3위 로저 페데러(스위스)를 초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나달에게 연락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출전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페더러는 아직 무릎 부상 중이기에 고심한 끝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드리아투어는 무관중경기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세르비아는 지난 22일 국경 개방과 외국인 입국 허용 등 봉쇄조치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