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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중 검사 건수 최다, 광역 시도보다도 많아

서울 강남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광범위하게 검사를 실시, 지역 내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고 있어 화제다.

강남구는 25일 기준으로 2만94건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완료해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다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런 검사 횟수는 기초지자체는 물론 광주, 울산, 대전, 세종, 제주, 전남, 전북 등 광역지자체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서울시 전체 검사 건수는 16만8055건인데 이 중 강남구가 12%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지난 2월 26일 지역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같은 동 주민은 물론 단독주택 주민, 인근 회사원들에 대해서도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전원 검사를 실시하며 지역 감염 확산을 차단해왔다.

지난달 1일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 입국자 5762명을 리무진 버스로 강남구보건소로 데려온 뒤 검사를 실시하고 구급차로 거주지까지 이송한 ‘원스톱서비스’도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일부터는 이태원 클럽 관련 방문자 및 접촉자 3584명을 거주지에 상관없이 검사해 7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기도 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경제활동·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확진자 72명이 나왔지만, 조기에 선제 대응해 아직 지역 내 자체 발생 사례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철저한 검사와 방역을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