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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구역 지정
중계동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아파트 용지로 토지계획 변경

한강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으면서 지하철과 도로가 대거 확충된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거·업무 환경이 열악했던 서울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일대 개발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서울시는 21일 열린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 소위원회에서 선유도역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영등포구 양평동5가 선유도역 일대다. 역세권 기능을 강화하고 준공업 지역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6만8026㎡가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상위 계획 등을 반영한 건축물 용도·밀도 계획과 건축선 계획 등이 수립됐으며 한강변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양평동5가 111번지 등 특별계획구역 3곳도 신설됐다. 앞으로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공연장, 전시장을 확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위원회는 같은 날 중계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중계동 514번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중계동 514번지엔 2008년에 건립된 노인주거복지시설이 있다. 하지만 노인복지법 법령개정에 따른 소유·입소 연령 제한 폐지, 식당·의무실 미운영 등으로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위원회는 사회복지시설 용지를 아파트 용지로 토지이용계획을 바꿔 신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용도변경에 따른 공공기여로 건축물 연면적 중 약 289㎡는 공동육아방과 방과후교실로 제공된다.

한편 소위원회와 같은 날 열린 제5차 역세권 청년주택 수권분과위원회에선 지하철 2호선 구의역 근처인 광진구 구의동 246-61번지 692.5㎡ 부지에 역세권 청년주택 182가구를 건축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구단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구의동 지정부지엔 청년주택을 짓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지역의 특색에 맞는 개발 계획이 확정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선유도역 일대는 낙후됐다는 고정 관념을 벗고 서울의 새로운 업무·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