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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문화재 지정 앞두고
12월까지 관람료 안 받기로

서울 종로구는 국궁문화의 종가인 황학정 국궁전시관의 관람료 징수를 중단하고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무료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문화재청의 ‘활쏘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에 발맞춘 결정이다. 구는 이번 무료 운영을 통해 지역 아동청소년, 주민들에게 전통무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사직동에 위치한 황학정은 사예(射藝·활쏘기)를 중흥시키려는 고종황제의 어명으로 1898년 경희궁에 세워진 활터였다. 황학정이라는 이름은 고종황제가 황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마치 학과 같았다는 의미로 붙여졌으며, 일제강점기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25호에 지정돼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2014년 9월 개관한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우리나라 국궁문화의 활성화를 돕고 미래세대에 국궁의 명맥을 전하는 데 기여하는 공간이다. 한민족 궁술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각종 유물과 자료를 전시 중이다. 우리 활의 우수성과 특수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활 만들기(사진), 활쏘기 등의 다양한 상설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연간 프로그램에는 우리나라 각궁의 전통을 잇고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전통 각궁교실’을 새로이 개설한다. 우리 활 ‘각궁’은 다른 나라 활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힘 있게 화살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학생 및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곳을 들러 한국전통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