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3월 23일 달서구 두류정수장 사업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송 등을 위해 전국에서 집결한 구급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권 시장은 누구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회의원 출신이자 재선(민선 6·7기) 단체장으로 뚝심 있는 행정을 펴고 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자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일”이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으로 시민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안정화를 이끌었다. 또 그는 2004년 계획만 세워두고 지지부진했던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이전 건립지역을 확정했고, 59년 만인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경북으로 결정짓고 이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권 시장은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통일원 통일정책보좌관을 지냈다. 1999년 정치계에 입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보좌역을 지냈다. 2003년 원외 신분으로 남경필·김영선 등 초선 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미래연대’를 결성, 공동대표를 지내면서 천막당사 운동을 주도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 철회를 촉구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당선을 도와 2006년 만 43세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돼 2년 동안 일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을 지역구에 출마해 우원식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을 꺾고 금배지를 달았다. 2014년에는 대구시장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지역에서 경북고와 관료 출신이 아닌 인물이 처음으로 대구시장 자리에 올라 회자되기도 했다. 권 시장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격전을 펼친 끝에 당선됐으며 2018년 재선됐다.

권 시장은 지난해 7월 16개 시·도지사 만장일치로 임기 1년의 제13대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협의회 차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이재명 경기지사 선처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하는 데 동참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국가가 전액 부담해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임기 중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주력했고 2·28 민주운동기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962년 경북 안동 출생 △대구 청구고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정치학 석·박사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 △서울시 정무부시장 △제18대 국회의원 △제9대 한국 상하수도협회장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 △민선 6·7기 대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