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해적진압 작전 중인 청해부대[해군제공]

6월 왕건함과 임무교대…오만만에서 아라비아·페르시아만 까지 임무 확대

청해부대 32진 임무를 수행하게 된 4400t급 대조영함(DDH-Ⅱ)이 11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이번이 청해부대 파병 6번째인 대조영함은 올해 1월 정부의 ‘청해부대 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결정’에 따라 아덴만에서 오만만, 아라비아·페르시아만 일대 등 호르무즈해협까지 작전반경을 확대해 우리 국민과 선박의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최태복 해군 공보정훈실장은 “대조영함은 오는 6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과 임무를 교대해 1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며 “임무기간 중 선박호송작전, 안전항해 지원을 비롯해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CTF-151)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아탈란타(ATALANTA) 작전’ 등에 참여해 국제해양안보 증진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해부대 32진은 대조영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30%에 해당하는 90여 명의 장병이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자다. 청해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에 취약한 함정 특성을 고려해 고강도 예방대책을 시행하며 파병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장병들은 출항 16일 전인 4월 25일부터 함정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했으며, 4월 25일과 5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 실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군 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족을 비롯한 외부인은 초청하지 않고 자체 행사로 환송식을 대신했다”고 밝혔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원격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방역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파병 임무를 준비해온 청해부대 32진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부대장을 중심으로 전 승조원이 혼연일체가 돼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청해부대 32진 부대장 임병환 대령은 “이역만리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해부대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전 장병이 혼연일체가 돼 파병을 준비해 왔다”며 “군복 입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조영함은 2009년 청해부대 2진을 첫 시작으로 9·17·24·29진에 이어 32진까지 여섯 번째 파병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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