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108주년 ‘태양절’ 앞두고 전투기 출격까지

북한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은 아니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의 제원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2017년 발사했던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북한은 이날 오전 수호이 계열 전투기를 출격시켜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체 발사는 지난 3월 29일 ‘초대형 방사포’ 도발에 이어 16일 만이며, 올 들어 5번째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2017년 6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108주년인 ‘태양절’을 앞두고 대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성격도 강하며, 남측의 총선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