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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목포

김 “文정부 성공위해 꼭 압승”
박 “전남 대통령 만들어낼 것”
윤소하 “의대·종합병원 설립”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호남 정치 판도를 결정지을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목포에서만 내리 3선을 한 ‘DJ 비서실장’ 박지원 민생당 후보가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호남 석권을 목표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원이 후보가 ‘새로운 목포’를 기치로 탈환을 다짐한다.

여기에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후보까지 나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새봄, 새로운 목포가 옵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문재인 정부 개혁 완성을 위해 집권당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변화를 갈망하는 목포 시민 사이에서 새롭고 젊은 여당 후보를 뽑자는 ‘김원이 바람’이 이미 거세게 불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을 위해선 민주당이 호남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공약 면에서도 해경서부정비창 신설 등 정부 정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남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큰 인물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생당 후보가 대놓고 ‘이낙연(전 국무총리) 마케팅’을 하는 것은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인 만큼 당 대 당 대결보다는 후보 간 대결 구도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총선 이후 대통령선거에서 호남이 힘을 합쳐 진보개혁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도 박지원이 호남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목포·신안에 경제공동체를 형성해 ‘목포·신안 인구 50만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윤 후보는 중학생 때부터 목포에서 살아온 이력과 정의당 원내대표로서 20대 국회에서 검찰 개혁 등 정부 핵심 과제 추진에 힘을 합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두 후보 사이를 파고들고 있다. 윤 후보는 특히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및 종합병원 설립에 적극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고, 박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목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1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4.4%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김 후보는 41.2%, 박 후보는 31.2%, 윤 후보는 15.9%로 나타났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