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 확진자 1만명 돌파
전세계 감염은 100만명 넘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4일 만에 국내에서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수도권·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오는 5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경북대병원에선 처음으로 의료인이 숨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2명으로 전날 대비 86명이 늘었다. 이 중 해외유입 감염자는 38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를 포함해 최다인 23명, 서울에서 해외 유입 관련 사례를 중심으로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총 42명(49%)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매일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9명으로 45일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날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입원 치료 중인 내과 의사 A(60) 원장이 오전 9시 52분쯤 사망했다. 이날 오전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는 22명이 새로 확진을 받아 감염자 수가 169명으로 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자가격리 의무화(4월 1일) 이전에 입국한 분들이 아직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면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1만5403명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첫 발병 사례가 나온 뒤 94일 만에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성훈·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