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가족 2명 추가… 총 6명

주한미군 대구기지에서 추가로 미군 가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되면서 주한미군 확진자가 총 6명으로 늘었다. 현재 한국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4명으로, 주한미군 및 한국군 확진자 70% 이상이 대구·경북지역이거나 이 지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의 가족 2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 5번째 확진자는 대구기지 주한미군 장병의 가족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현재 미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격리된 상태다. 6번째 확진자는 미 국방부 소속 군무원의 가족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앞서 대구의 미군기지 캠프 워커의 매점(PX)을 방문했던 주한미군 퇴역군인 아내(61)가 지난달 24일 주한미군 및 주한미군 가족으로서는 첫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지난달에만 경북 칠곡군 캠프 캐럴 소속 미군과 한국인 직원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감염병 위험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하고 방역 작업을 강화한 상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2일 대구·경북지역 미군기지를 방문,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달 19일 대구·경북지역을 대상으로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올렸고, 지난달 25일에는 한반도 전역을 ‘높음’으로 격상한 상태다.

한편 이날 현재 한국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19명, 공군 11명, 해군 1명, 해병 2명, 국방부 직할부대 1명 등 총 34명이다. 군은 지난 1일부터 대구의 11전투비행단과 공군 군수사령부 등에서 간부·군무원 재택근무를 허용, 사실상 ‘부대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해군에서는 일부 영내 근무를 지시한 상태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