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시민의식 절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국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관계당국과 전문가의 당부가 이어지고 있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조치의 생활화’가 필수적 대안으로 꼽히고 있으며, 관련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휴식과 관찰 등으로 차분히 대응하는 ‘심리 방역’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25일 전문가들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의 시작은 ‘손씻기’ 등 청결에서 시작된다. 일반 국민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20초 이상 꼼꼼하게 자주 씻어주고,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손세정제를 활용해 손을 닦아주는 것도 권장된다. 코로나19는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또 기침할 때는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휴지가 없다면 팔꿈치 안쪽의 옷이나 소매로 가릴 필요가 있다. 감염 환자 한 명의 손에 묻은 바이러스는 최대 6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의 주된 감염 경로가 비말(飛沫·침방울) 전파라는 점에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그 외 불필요한 행사나 회식·회의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방문을 되도록 자제하며 타인과의 접촉 빈도를 줄이는 것이 권고된다. 특히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더더욱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 고위험군의 경우 외출을 삼가되 의료기관 방문 등으로 불가피하게 바깥에 나가야 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관련 증상이 나타나도 의료시스템에 따른 진료로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불안과 혼란을 막는 지름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대국민 예방수칙’ 등에 따르면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의심된다고 무턱대고 동네 병·의원이나 대형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은 지역 내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