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전략으로 외교안보 인재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남북관계에 편향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으로 한미관계와 전통적인 안보 기반인 한·미·일 안보협력까지 위기에 빠졌으나 오히려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북한의 핵역량은 오히려 강화했다는 점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22일까지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대표적인 외교안보 인재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탈북민으로 2018년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 민주주의상을 수상한 지성호 나우 대표 등이다. 출마 직전까지 정양석 미래동합당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수철 미래통합당 서대문구을 예비후보도 당내 대표적인 외교안보 인사로 분류된다.

김 예비후보는 정 의원이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문재인 정부의 남북교류와 탈북민 정책, 남북경협 사업 등을 감시·견제하는 데 크게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7일 북한자유방송·북한민주화위원회·탈북자동지회·NK지식인연대·샌드연구소 등 탈북민 5개 단체가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5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김수철 예비후보는 그간 소외된 탈북민 곁에서 묵묵히 일해왔다”며 “탈북 대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진지하게 그들과 대화하고 한국사회 정착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탈북민을 대표해 북한 인권과 탈북민의 어려움을 보편적 인권 문제로 여기고 적극 해결해 줄 국회의원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