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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 필자인 김남국
강서甲 출마에 강력 대응
충남 현역 두번째 컷오프

금태섭(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이날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장관 임명은 지나간 일인데 ‘조국 수호’가 이슈되는 선거는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유권자에게 민주당이 하는 일이 절대 틀리지 않는다고 하는 오만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우리 당의) 판단착오에 대해선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우리 지역이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 전체에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겨서 당에 기여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갑은 조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서 쓴소리를 했던 금 의원과 조 전 장관을 옹호했던 김 변호사가 맞붙으며 벌써부터 ‘조국 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곳이다.

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강서갑이 19대 총선 당시의 노원갑이 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19대 총선 때 노원갑에 출마한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의 과거 막말 사례가 드러나면서 당시 민주당이 참패했던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열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에 당의 공천이 휩쓸리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 의원은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에 당 지도부의 교감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후보자 입장이라 당에서 하는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다수의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 당이 자기 교정 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18일 오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충남 지역 A 의원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최근 공천 적합도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공관위는 A 의원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가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요청하면 A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다. 앞서 신창현(경기 의왕·과천) 의원에 이어 두 번째 공천배제(컷오프) 사례가 된다.

이정우·손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