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진에 시달리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뉴욕 닉스가 5년 연속으로 가장 가치 있는 구단으로 뽑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2일 오전(한국시간) “NBA의 30개 구단별 가치를 분석한 결과 뉴욕이 46억 달러(약 5조4487억 원)로 1위”라고 전했다. 뉴욕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NBA 30개 구단별 가치 순위에서 5년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포브스는 2018∼2019시즌 구단별 수익과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 등을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뉴욕은 지난해 순위에선 40억 달러(4조7380억 원)였다.

뉴욕에 이은 2위는 LA 레이커스(44억 달러·5조2118억 원), 3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3억 달러·5조933억 원), 4위는 시카고 불스(32억 달러·3조7904억 원), 5위는 보스턴 셀틱스(31억 달러·3조6717억 원)다.

뉴욕은 구단 가치에선 1위를 달렸지만, 최근 극심한 슬럼프다. 뉴욕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7승 65패로 최하위에 그쳤고, 올 시즌엔 17승 37패로 동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13위다. 급기야 뉴욕 구단은 지난 5일 스티브 밀스 사장을 해임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뉴욕의 연고지가 대도시이고, 2013년에 10억 달러를 들여 홈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개조하면서 입장권 수입과 광고, 후원금 등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22년간 NBA 구단의 가치를 매겼으며, 올해 NBA 30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21억 달러(2조4874억 원)에 달한다. NBA 30개 구단 평균 가치가 20억 달러(2조3640억 원)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10년간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30개 구단의 총매출액을 88억 달러(10조4236억 원)로 집계했으며, 올해는 90억 달러(10조6605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