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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기생충’은 미국 각지에서 오리지널판과 흑백판이 동시 상영되고 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 극장 바로 옆에 위치한 TCL 차이니즈극장 외에도 CGV 부에나파크, 알라모극장 등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중심가인 다운타운에 위치해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알라모극장에서는 ‘기생충’의 오리지널판 외에도 흑백판(PARASITE B&W)에 따로 상영관을 할애(사진)하는 등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 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라모극장 관계자는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 임에도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며 “만약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받는다면 더 많은 관객이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7일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5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그는 한국 영화 최초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봉 감독은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 CJ, 바른손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며 “‘기생충’을 뉴욕에서 처음 보여줬던 매우 오래된 극장에서 Q&A 시간에 쥐가 관객석 뒤쪽으로 지나가 행운의 상징처럼 느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스앤젤레스=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