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음성땐 완치 결정 불구
“회복기에도 전염” 연구결과

지난 1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2번 확진자가 이번 주 중 퇴원할 예정이어서 완치기준이 주목되고 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4일 우한 폐렴 2번 확진자에 대해서 “이미 완치됐으며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질병관리본부는 2번 확진자의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질본에 따르면 2번 확진자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PCR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하에 퇴원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의학적으로는 완치됐지만, 퇴원은 환자의 의사, 퇴원 이후의 계획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잠복기인 14일이 지나 첫 번째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45명에 대한 감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의 퇴원을 결정할 때도 이런 기준이 적용됐다. 질본은 이번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우한 폐렴의 경우 회복기에도 전염력을 가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일 뮌헨대학병원 카밀라 로테 박사 연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논문에서 “연구 대상이 된 독일인 환자는 회복기에도 침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