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경기 방식 변경도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NBA 사무국은 다음 달 17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올스타전에서도 브라이언트를 애도한다.
31일 NBA 사무국은 올 시즌 올스타전의 새로운 경기 방식을 발표했다. 3쿼터가 끝날 때 앞선 팀의 점수에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 24를 더해 4쿼터 목표 점수를 설정한다. 3쿼터가 100-95로 끝났다면, 4쿼터 목표 점수는 124가 된다. 4쿼터는 시간제한 없이 양 팀 중 한쪽이 목표 점수를 달성하면 종료된다. 쿼터마다 앞선 팀에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 올스타전 승리 팀에 20만 달러를 주고 전액 시카고의 지역 사회를 위해 기부한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7일 둘째 딸 지안나와 함께 헬리콥터로 이동하다 사망했다.
LA 레이커스의 홈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레이커스-LA 클리퍼스의 경기는 연기됐다. 다음 달 1일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리는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경기가 브라이언트 사망 이후 열리는 레이커스의 첫 게임. 레이커스의 홈구장에서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려는 팬들로 인해 1일 경기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정규리그 티켓 가격은 200달러(24만 원) 선이지만 온라인 티켓사이트에서 거래되는 1일 레이커스 경기의 최저가는 780달러(93만 원), 최고가는 1만1000달러(1308만 원)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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