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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목을 벽에 대고 어깨 펴지게 몸 돌려야

손목 관절에도 연골이 있습니다. 무릎의 연골처럼 뼈 사이에서 충격 완화 역할을 합니다. 삼각형 모양이라 삼각섬유연골이라고 합니다. 삼각섬유연골은 주로 외상에 의해 생깁니다. 손목을 짚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끼손가락 부위 손목 관절에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손목 삼각섬유연골 손상을 의심합니다.

처음 다쳤을 때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쉬면서 통증이 좋아지는지 봅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몇 주가 지나도 계속 아프다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합니다. 조영제를 넣어 MRI를 촬영하면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주사 치료도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후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관절경 수술을 시행합니다. 찢어진 연골을 다듬거나 봉합합니다.

이미지 크게보기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손목에는 두 개의 큰 뼈가 있습니다. 엄지손가락 쪽의 요골과 새끼손가락 쪽의 척골이 있습니다. 이 두 뼈는 8개의 작은 손목 관절뼈를 접시처럼 받치고 있습니다. 이 부위에서 손목이 구부러지고 펴지는 역할을 합니다. 요골, 척골 두 뼈는 회전도 가능합니다. 우리가 문고리를 돌리는 동작을 할 수 있는 것도 이 두 뼈가 맞물리면서 돌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삼각섬유연골은 회전 시 요골, 척골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손목관절뼈와 척골의 충돌을 막는 쿠션 역할도 합니다.

삼각섬유연골 손상을 예방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운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픈 손목을 벽에 댑니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손바닥을 펴서 벽에 댑니다. 어깨가 펴지게끔 몸 방향을 돌립니다. 손을 다섯 번째 손가락이 있는 방향으로 돌립니다. 왼쪽 손이라면 시계 반대방향, 우측 손은 시계방향으로 돌립니다. 스트레칭하면서 손목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운동법입니다. 매트나 바닥에 아픈 손목이 위로 향할 수 있도록 몸을 옆으로 하여 누워봅니다. 바닥 쪽의 팔은 앞으로 향하게 합니다.

팔꿈치를 펴면서 손을 하늘로 향하게 합니다. 손목을 다섯 번째 손가락 방향으로 돌립니다. 지그시 최대한 돌아가게 합니다. 고개를 팔과 멀어지는 방향으로 늘려줍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