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일銀 손잡고 컨소시엄
지배구조 안정성 우려 등 날려

“금융시장 소외된 중신용자에
만족감주는 인터넷銀 만들것”
카뱅·케뱅 양강 구도 새 변화

토스뱅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제 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양강 구도의 국내 인터넷은행 시장은 물론 한국 금융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임시회의를 열고 이 같은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2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토스뱅크만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를 받았다.

앞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12~15일 예비 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두 곳에 대해 심사 평가를 진행했다. 이들과 함께 당초 예비 인가를 신청했던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외평위 평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토스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주주구성 등 안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실시한 예비 인가에 도전한 바 있는 토스뱅크는 이후 금융당국의 컨설팅까지 받으며 재도전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상반기 예비 인가 심사 과정에서 자금 조달과 지배구조 안정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문제를 해소했다. 또 최대 주주인 토스는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돌려 자본 적정성 우려를 덜어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뱅크를 금융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신용자, 소상공인에게 ‘미친 만족감’을 주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소스마트뱅크의 예비인가 승인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과는 불승인이었다.소소스마트뱅크는 지난 10월 예비 인가 신청 당시만 해도 소상공인연합회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소액 주주로 참여해 자본 동원력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애큐온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등이 주주로 추가 참여하면서 한 때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에 대한 본인가는 이르면 내년 1월쯤 발표된다. 제3 인터넷은행은 오는 2021년은 돼야 출범될 것으로 보인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