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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내 계곡 및 하천 불법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철거함으로써 계곡·하천을 복원해 시민들의 품에 돌려주는 ‘청정계곡 조성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도는 하천·계곡의 불법시설물을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관광자원을 설치해 관광코스로 개발하거나 상인 경제공동체 조직화를 통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경영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25개 시·군 176개 하천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수년 동안 불법 영업을 해온 1392곳을 적발, 이 가운데 1021 곳(73.3%)의 불법 시설물을 철거했다. 시설 유형별로 보면 하천·계곡을 무단 점유한 교량·건축물 등 고정형 시설물 1871개와 방갈로·천막 등 비고정형 시설물 6728개 등 모두 총 8599개 불법 시설물이다. 이화순 행정2부지사는 단속 기간 17차례의 하천·계곡정비 대책회의를 하고 포천 백운계곡과 동두천 왕방계곡 등 도내 하천·계곡 현장 23곳을 방문하는 ‘소통행정’을 실시했다.

이른바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대책 추진성과 및 청정계곡 복원지역 활성화 종합지원대책’으로 하천·계곡이 깨끗하게 정비됨으로써 지역주민·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는 복원된 계곡을 지역주민·상인들이 스스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지원사업으로 △청정계곡 복원지역 편의시설 생활 SOC 지원 △하천·계곡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하천·계곡 상인 경제 공동체 조직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마을공동체 공모제안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부지사는 “깨끗한 계곡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정책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시·군과 협력해 하천·계곡 일원의 불법점유 시설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이제는 계곡 정비 이후 이용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이어 “앞으로 경기도의 하천 불법 근절대책에 적극 협조한 지역 상인·주민들과 이곳을 찾을 도민들을 위해 생활 SOC 공모사업 등 종합지원 대책을 펼쳐 ‘가고 싶은 청정 하천·계곡’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