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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檢개혁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추미애(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 대통령이 판사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강도 높은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은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해 인선 및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추 전 대표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이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추 전 대표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방안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장관 임명 이후 만약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의 인사권 행사가 있다면 크게 문제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전 대표는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7년 민주당 대표를 지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 대통령 당선 등 정치적 혼란기에 당을 무난하게 잘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일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장관들에 대한 개각도 연내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를 두고는 ‘경제총리’를 염두에 둔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진보 진영 등 지지층의 반대가 변수다.

민병기·김온유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