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이어 태양광 등 대체투자
IB영업익 2년새 2배로 늘어

현대차증권이 자기자본 확충에 힘입어 부동산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물류센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영역으로 투자금융(IB) 사업 확장에 나선다.

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최근 1036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며 자기자본 규모를 9700억 원대로 확대했다. 하반기 이익분을 반영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1조 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증권은 대체투자 키우기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국내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상업용 부동산 등으로 눈을 돌려 지난해 2400억 원 규모의 송도 타임스페이스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올해 780억원 규모의 천안 펜타포트 개발 PF를 성사시켰다. 현대차증권이 전문 체육시설에 투자한 첫 사례인 동탄 스포츠파크 PF 딜도 ‘알짜’ 딜로 평가받았다.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외 다른 대체투자 분야로도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초 독일 풍력발전과 영국 태양광 투자펀드에 투자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스웨덴 풍력발전 투자를 진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용인 완장 물류센터, 미국 중·동부 물류센터 포트폴리오 투자 등 국내외 물류센터 투자도 진행하면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 IB 사업부문의 순영업수익은 2016년 544억 원에서 2017년 665억 원, 2018년 1015억 원 등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740억 원을 달성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