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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톤플러스 프리’ 써보니
한번 충전으로 2~3일 거뜬

과거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이어폰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던 LG전자가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TONE+ Free·사진)’를 들고 돌아왔다.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LG전자의 출사표는 약간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고가(高價) 전략’으로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상의 무선이어폰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의 선택은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선 없는 편리함은 기본이고 유선이어폰 못지않은 고성능·고음질에 반한 소비자들은 이제 무선이어폰으로 향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첫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를 직접 사용해 보니 편리함과 사운드를 모두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폰은 장시간 사용해도 이물감이 적어 피곤함이 덜했다. 귓바퀴와 바깥귀 일부에 걸쳐 쓰는 세미 오픈형이 갖는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형태는 귀 모양에 따라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구매 전 직접 착용해 보는 게 좋다.

통화 품질은 합격점이다. 톤플러스 프리는 시끄러운 곳에서도 통화에 문제가 없었다. 음성 마이크와 소음 제거 마이크가 함께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하면 더 편리하다. 에어팟과의 호환성 문제로 구현되지 않았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어폰 터치만으로 전화를 받거나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이어폰 케이스는 한 번 충전하면 2~3일은 별도 충전 없이 쓸 수 있다. 무선이어폰 최초로 유해 세균을 죽여주는 ‘UV 나노’ 기능도 눈에 띈다. 다만, 간헐적으로 음악이나 통화가 끊기는 블루투스 무선이어폰의 한계는 여전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