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콘진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임대료 지원·해외진출 컨설팅
25일까지 새 입주기업 공모

게임 한류를 이끌어갈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곳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2009년부터 운영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사진)다.

콘진원은 지난해 10월 센터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제2테크노밸리로 확장·이전했다. 개소한 지 9년 만에 더 크고 편리한 보금자리로 이전한 셈이다. 새로운 센터는 대형(135㎡), 중형(99㎡), 소형(50㎡) 넓이의 독립된 사무 공간 50개와 국내 최신의 모바일 및 가상현실(VR)게임 테스트베드,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무엇보다 필요한 공간이다.

콘진원은 입주사에 임차료 80%, 관리비 20%를 지원한다. 전문가 멘토링과 경영·법률 컨설팅을 운영하고 투자 유치 강화를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글로벌 정보 동향이나 해외연수 등 게임 개발에 필요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

센터를 통해 그동안 수많은 게임업체가 날개를 폈다.

지난해 말 입주해 올해로 2년 차인 자라나는 씨앗(대표 김효택)은 ‘매즘(MazM)-페치카(Pechka)’를 개발하고 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와 그 역사를 되새길 수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게임으로 재현했다고 보면 된다. 김 대표는 “센터에 입주하면서 비용을 3분의 1로 줄였고, 이를 인재채용과 게임 개발에 더 투자했다”면서 “고전 명작을 게임화하는 작업을 시리즈로 추진 중이다. 문학과 역사를 넘어 과학으로까지 게임의 영역을 확장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입주 3년 만기를 채우는 뎀코포레이션(대표 이종훈)은 지난 4월 출시한 새 게임 ‘크로스오버-더 랭커’로 게임 플랫폼인 원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역시 센터를 통해 줄인 비용을 인력 수급에 적극 활용한 덕분이었다. 이 대표는 “센터에 입주한 회사만 50개여서 수시로 정보 교환과 협업이 가능하다”며 “이번 게임도 다른 입주사와 전문 분야별로 협업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크고 작은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 입주 업체들은 부진한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센터는 믿음직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콘진원은 또 다른 날개를 펼칠 입주기업을 공모한다. 우수 중소 게임 기업이나 예비 창업인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입주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25일 오후 3시까지 이메일(gghc@kocca.kr)로 신청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12월 첫째 주에 개별 통보된다. 입주 기간은 최대 3년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