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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출입 동향’ 발표
對 중국·일본 수출 모두 감소

한국경제 성장의 동력인 수출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출 감소는 기업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고 내수 부진의 원인이 된다. 이달 수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째로, 사실상 올해 수출은 1년 내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이달 1~20일까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모두 2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를 기록했다. 수입도 25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300억9800만 달러로, 1년 전(559억58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전년보다 1일이 적었는데,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던 정부 예측도 빗나갈 공산이 커졌다.

품목별로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가 28.8%나 줄어들었고, 석유제품도 38.4% 감소했다. 선박 분야 역시 수출이 8.4% 감소했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20.0%를 기록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17.4%)과 일본(-21.3%), 유럽연합(-36.6%) 등 주요 수출대상국 실적도 좋지 못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에서의 수입 감소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이 기간 일본에서의 수입은 -30.1%를 기록해, 중동(-34.8%)을 제외하고 주요국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