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지라디(55) 미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 미국야구협회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지라디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월 미국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지라디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령탑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야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야구협회는 이날 “지라디가 메이저리그 감독 자리에 도전하면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지라디 감독은 현재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에서 신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컵스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지라디 감독은 지난 10일에는 컵스 수뇌진을 만나 감독 인터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라디 감독은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현재 마이애미)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2008년에는 뉴욕 양키스로 옮겨 2017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지라디 감독은 빅리그에서 11시즌 동안 감독을 맡아 988승 794패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양키스 감독 시절에는 6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09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감독 데뷔 첫 시즌인 2006년에는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미국야구협회는 협회 선수 육성 부문 수석 디렉터를 맡고 있던 양키스 출신의 스캇 브로셔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2위인 미국은 네덜란드(8위), 멕시코(6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과 오는 11월 개막하는 WSBC프리미어12 대회 A조에 속해 있다. 미국은 11월 3일부터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프리미어12 예선을 펼친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