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화장품 시장 규모는

중동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한류 문화의 열풍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까지 연평균 8% 가까이 성장이 전망되는 등 화장품 분야 자체도 유망한 시장인 만큼 국내 화장품 기업의 진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16일 코트라의 ‘2018 글로벌화장품산업백서’에 따르면 중동지역에서는 한류 열풍과 우수한 가격경쟁력으로 한국 화장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동지역의 한국 화장품 수입은 2014년 5.6%, 2015년 59.4%, 2016년 16.0%, 2017년 29.3% 등 매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K-팝, K-드라마 등의 두꺼운 팬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시아계 인구층과 10~20대 소비층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천연원료를 사용한 기능성 피부관리 제품과 마스크팩, 참신한 패키징과 색다른 사용법의 제품 등 다른 국가의 화장품과 차별화된 모습이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의 2017년 ‘중동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높은 인기는 확인된다. 2008년 13만5000달러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6년 3582만 달러로 8년간 265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코트라는 이 같은 K-뷰티 바람을 이어가려면 젊은 소비자를 주 타깃층으로 삼아 맞춤형 멀티 기능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또 “한국 화장품이 강점을 가진 색조 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고 트렌드에 맞춰 천연재료 성분의 화장품도 출시할 필요가 있다”며 “10~2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SNS를 통해 제품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의 제품 사전등록제, 할랄(이슬람 신자에게 허락된 것) 인증 등과 관련해서도 준비작업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동지역은 화장품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도 기대되는 곳이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화장품 시장은 247억6000만 달러 규모로 2017∼2022년간 연평균 7.8%의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 증대와 SNS 사용의 확대로 화장품을 사용하는 인구 자체가 계속적으로 증가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