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거돈 부산시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장이 이번 영화제(3∼12일)에서 ‘재도약’을 공동 선언한다. 부산시는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BIFF 개막식에서 오 시장과 이 이사장이 다문화 가정 아동들과 함께 ‘2019, BIFF 재도약의 해’를 선언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정상화 원년’을 선언한데 이어 올해는 ‘재도약’ 목표를 밝히는 것이다.

BIFF는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영화계가 마찰을 빚은 뒤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고, 영화 관련 9개 단체가 영화제 참가를 거부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상화 수순을 밟았고, 줄었던 관객도 지난해 다시 증가하며 재도약 가능성이 기대돼 왔다.

올해 영화제는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 무대를 영화의전당 광장으로 이동해 영화의전당 일대에 행사를 집중하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향후 인근에 조성될 월드시네마 랜드마크와 연계해 새로운 ‘센텀시티’시대를 개막한다. BIFF 발상지인 중구 남포동 원도심권 시민참여 행사를 확대하는 등 시민과 함께 영화로 소통하는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개막식 축하 공연은 아세안의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가정 포용을 테마로 해 오는 11월에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는다. BIFF가 그동안 지속해온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화 소외계층이 일반관객과 함께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넓힐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BIFF가 세계 속의 영화제로 새롭게 재도약하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개막식 당일 수영강변대로 주변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