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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종말론(야콥 타우베스 지음, 문순표 옮김／그린비)= 급진적인 바울 해석으로 현대 정치철학에 종교의 귀환을 촉발한 저자가 생전에 출간한 유일한 저서다. 현존 질서를 부정하는 근대 혁명의식, 더 나은 세계가 다가온다는 근대 역사철학 이면에 묵시적 종말론과 영지주의가 있음을 보여준다. 496쪽, 2만9000원.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황선도 지음／동아시아)= 20년 이상 우리나라 해양생물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가 ‘자산어보’에 기록된 조선 시대의 식문화와 물고기의 생태학적 정보, 해양생물에 얽힌 각종 재미난 얘기 등 물고기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324쪽, 2만2000원.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푸른숲)= ‘인생’ ‘허삼관 매혈기’를 쓴 중국 출신 세계적인 작가인 저자가 젊은 날 책과 음악 속으로 떠났던 다채로운 여정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가 고전문학과 고전음악에서 얻은 문학적 자양분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404쪽, 1만6800원.

★선물 관계(리처드 M 티트머스·앤 오클리·존 애슈턴 지음, 김윤태·윤태호·정백근 옮김／이학사)= 영국 복지국가의 발전 과정에 큰 영향을 준 사회학 분야 고전이다. 이타주의가 어떻게 사회를 결속시키는지를 보여주며 시장의 우월성에 대한 통념을 파괴한다. 519쪽, 3만 원.

★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한민 지음／위즈덤하우스)= 문화심리학자인 저자가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우울과 불안에 빠지기 쉬운 한국인의 역사적 배경과 한국인만의 독특한 감정 습관을 설명하고,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개인과 문화적 측면에서 제안한다. 276쪽, 1만5000원.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데이비드 하비 지음, 김성호 옮김／창비)= 현대 자본주의 위기의 근원과 해법을 탐색한다. 자본의 가치 운동과 그 내재적 모순을 집중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마르크스 노동가치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378쪽, 2만8000원.

★우리 나무 이름 사전(박상진 지음／눌와)= 60년 동안 나무를 연구해온 저자가 여러 나무 이름의 유래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했다. 각 나무의 생태는 물론 우리 문화와 역사, 우리말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484쪽,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