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과학적인 음주탐구생활 / 더숲
한국 맥주는 정말 맛이 없을까. 한국인은 정말 소주를 많이 마실까. 맥주 색깔은 원래 맑은 황금빛이었을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자. 우리는 왜 술을 마실까. 이 책은 우리가 술을 마시면서 한 번쯤은 해 봤을 질문에 관한 답을 과학과 인문학으로 엮어서 풀어낸다.
저자인 허원 강원대 생물공학과 교수는 강단에서 20년 넘게 양조 공학 기술을 강의해왔다. 강의 초기에 학생의 맥주 공장 취업을 의식해 딱딱한 과학적 원리에 집중했던 저자는 점차 강의에 술의 맛과 향, 종류, 역사와 산업, 사회상 등 술을 둘러싼 총체적이고 전방위적인 인문 지식을 첨가했다.
오랫동안 머리로 술을 공부하고 몸으로 술을 마시는 나날을 보낸 저자가 보여주는 깊고 넓은 술에 관한 지식은 저자의 실제 강의가 궁금해질 정도로 흥미롭다. 252쪽, 1만4000원.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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