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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10억 원 넘는 돈을 투자한 사모펀드가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중소기업 ‘웰스씨앤티’에 투자해 매출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업체 대표는 조 후보자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최태식(54·사진) 웰스씨앤티 대표는 19일 오전 경기 구리 갈매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조 후보자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고 만나거나 전화한 적도 없다”며 “조 후보자와 회사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 2017년 사업을 의뢰받을 당시 서울보증보험에서 일하던 지인을 통해 이상훈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만났고, 이 대표와 코링크라는 회사의 존재도 이때 알았다”며 “투자받을 시점에 투자자 정보는 알지도 못했으며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조 후보자 가족이 최대 74억 원의 투자 약정을 체결한 코링크PE의 ‘블루코어 밸류업 1호’ 펀드가 2017년 하반기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 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블루펀드가 지분을 투자할 당시인 2017년 웰스씨앤티는 매출 17억6000만 원에 영업이익이 6400만 원에 불과해 순이익이 사실상 없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30억6400만 원으로 1년 만에 13억400만 원(74.1%) 증가했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최 대표는 “만약 조 후보자가 뒤에 있었다면 사업을 200억 원 규모로 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말하건대 조 후보자를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최 대표는 “투자 이후 매출이 늘어난 주요인은 2017년부터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한 유통도매 분야의 매출 증가와 함께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수배전반 전력감시장치의 매출이 신규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관급사업이었던 가로등 양방향 점멸기는 지난 2002년부터 납품한 기존 납품 지역의 신규 도로 건설(SOC)과 이미 납품된 장비의 교체 시점 및 관련 예산 규모에 따라 매출액이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며 정체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