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9일 부산에서 열린 ‘다이아 페스티벌 2019’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자가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다이아 티비 제공

- ‘다이아 페스티벌 2019’ 가보니

부산 벡스코에서 3일간 개최
무대서 함께 체험하며 즐겨

“네에? 경기 일산에서 오셨다고요? 저를 보러 여기까지! 여러분, 박수 한번 쳐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무대 위 가냘픈 소녀가 높은 음색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앞에 모인 100여 명의 관객에게 외치자 “와∼” 하는 호응이 일제히 터진다. 축구장 2개 반 넓이의 총 1만7672㎡(약 5300평) 전시장 안에서 마이크를 손에 든 이런 진행자들이 동서남북 6개 무대에서 각각 다른 쇼를 진행하고 있다.

메인 스테이지와 요리, 화장 등 주제별 스튜디오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1인 스타 창작자를 보려는 초등학생, 중학생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사인 받기와 기념촬영은 기본이고, 무대 위로 불려 올라가 함께 놀면서 체험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다. 국내 1위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다이아 티비’가 9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한 ‘다이아 페스티벌 2019’의 현장이다.

지난 3년간 서울에서 1인 창작자 축제를 열어온 다이아 티비는 올해 처음으로 지방으로 무대를 넓혔다. 마이크로 방송(Microcasting)의 특성상 시청자가 지역적으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TV의 광대역 방송(Broadcasting)은 1∼2개 채널을 주로 국내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케이블TV의 협대역 방송(Narrowcasting)은 여러 제작사가 만든 비교적 다양한 채널을 서비스하지만 여전히 국경을 넘긴 힘들다. 그러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1인 방송은 골라볼 수 있는 수천 개, 수만 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전 세계로 뿌린다. 태생부터 글로벌 방송이다. 다양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기존 미디어와 상대도 안 된다. 다이아 티비도 1400여 파트너 팀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는 40개국의 350여 외국인 창작팀도 있다. 국내 창작팀도 많은 해외 팬을 거느리고 있어 다이아 티비 파트너들의 월간 총 조회 수 35억 회 중 6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페스티벌 무대가 앞으로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도 큰 셈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