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발 모두 600㎞ 비행” 수정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러시아 이스칸데르 개량형이라는 점을 처음 인정했다. 또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2발의 비행 거리가 당초 추정한 430㎞, 690㎞에서 모두 600㎞라고 수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북한이 25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한 두 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5월 북한의 2차례 미사일 발사 이후 3개월간 북한 신형 미사일 분석작업을 벌여온 군 당국이 북한 미사일에 대해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미사일’이라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신형 미사일은 일반 탄도미사일과 같은 포물선 궤적이 아닌 정점 고도 이하에서 수평기동 등을 하는 ‘풀업(Pull-up) 기동’과 같은 비행궤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합참이 설명한 ‘풀업 기동’과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과 유사한 형태의 기동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전날 발표한 미사일 2발의 비행 거리를 수정한 데 대해 “2종류 이상의 우리 레이더 체계 등 탐지 자산이 단거리 미사일을 제대로 포착했으나, ‘풀업 기동’에 레이더가 포착 못 하는 ‘지구 공률’ 때문에 레이더 탐지제한이 발생하면서 탄착지점 예측에 차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