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필터에서 이물질이 보여요.

“검은색 이물질은 흔히 수도꼭지 내부에 장착해 사용하는 고무패킹이 삭아서 작은 알갱이 형태로 검출되는 경우다. 이물질이 붉은색일 경우 배관의 녹이 급수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이때는 수돗물을 충분히 틀어 이물질이 빠져나가게 해야 한다. 푸른색 이물질은 배관 내 부식방지를 위한 표면코팅제가 떨어져 나온 것이거나, 또는 구리 재질의 수도관일 경우 비누 성분인 지방산과 반응해 청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수돗물에서 락스 냄새가 나요.

“잔류염소 때문이다. 잔류염소는 적정기준치 내에서 관리되고 있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그래도 불쾌하게 느껴진다면 미리 물을 받아 놓고 얼마간 기간이 경과한 후 사용하면 된다.”

―수돗물에서 비린내와 미끈거림이 느껴져요.

“장기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수관 등에 염소 수치가 감소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 또 건물 저수조를 1년에 2회 이상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을 경우에도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파리목 깔따굿과에 속하는 곤충들이 저수조에 알을 부화해 하얀 벌레나 실지렁이가 생길 수 있어 저수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욕실 타일이나 욕조에 분홍색 물때가 생겼어요.

“실내 통풍이 잘되지 않고 고온다습한 곳에 분홍색 색소를 유발하는 세균이 증식해 생기는 것으로 환기를 자주 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가정용 락스(염소계표백제) 등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분홍색 물때는 수돗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