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한자리 모인 여야 3당 원내대표 문희상(왼쪽 두 번째)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국회 본관 국회의장실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위해 원내대표들의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선규 기자 ufokim@

나경원 “모든 상임위에 복귀해
민생·안보를 위한 투쟁 나설것”
오늘 본회의서 상임위원장 선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28일 회동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국회 정상화 관련 타협안을 도출했다. 한국당은 모든 상임위원회에 조건없이 전격적으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59일 만에 파행을 끝내고 완전 정상화됐다. 또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및 정개특위·사개특위 기간 연장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하에 막판 협상을 벌여 정개특위·사개특위를 8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한국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합의안을 추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을 맞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오늘부로 상임위에 전격적으로 조건없이 복귀하기로 했다”며 “민생을 위한 입법투쟁, 안보를 위한 입법투쟁을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회의 나머지 의사일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당은 이날 정개특위·사개특위 활동 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특위 위원장은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이 각각 한 자리씩 맡기로 합의했다. 현재는 사개특위 위원장은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각각 맡고 있다. 아울러 정개특위 정수는 19명으로 하고, 위원 구성은 교섭·비교섭단체 의석수에 따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개특위는 한국당 위원이 1명 늘고, 사개특위는 비교섭단체인 정의당 혹은 민주평화당에 한 자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3당 원내대표가 이날 극적인 타협점을 도출한 것은 한국당으로선 선택지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모두 기간 연장이 여의치 않으면, 특위 차원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의결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인 상황이었다.

이정우·손우성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