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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특구로 지정된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에 복합문화시설인 콘텐츠 월드가 들어선다.

26일 파주시에 따르면 CJ ENM이 사업비 3200억 원을 들여 통일동산지구 특별계획구역인 탄현면 법흥리 1778 일대 21만 4000㎡에 콘텐츠 제작과 체험·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인 ‘CJ ENM 콘텐츠 월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콘텐츠 월드 조성사업은 28일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초 결정고시와 함께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우선 7월 중순쯤 K-팝 오디션 세트를 착공한 후 내년부터 단계별로 개발해 2023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앞서 이달초 CJ ENM 관계자와 ‘통일동산 CJ ENM 콘텐츠 월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발계획 수립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CJ ENM은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토지 사용승인을 받아냈다.

콘텐츠 월드는 웰컴 플라자·드라마빌리지·테마로드·원더풀포레스트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웰컴 플라자는 입구에 업무공간·전시체험·관광 편의시설을, 드라마빌리지는 제작 스튜디오 시설을, 테마로드는 관광체험시설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디지털특수효과(VFX) 등 제작시설을 ,원더풀 포레스트는 숲속에 오픈세트장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오픈 세트장 가운데 K-POP 오디션 세트는 방탄소년단(BTS) 등 K-POP 스타의 응모및 탄생과정을 재현하는 공연장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통일동산(특정지역개발 촉진지구)은 옛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2004년 평화통일 기반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탄현면 법흥리와 성동리 300만㎡에 조성했다.그러나 오두산 통일전망대,공원묘지,이주단지 등만 들어서고 휴양콘도미니엄과 워터파크 등 관광 휴양 체육시설과 남북한 상품 판매전시시설은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 곳은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인근에는 △헤이리마을△프리미엄 아웃렛 △맛고을△파주장단콩 웰빙마루△카트랜드 △영어마을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콘텐츠 월드가 조성될 경우 향후 10년 동안 2만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2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관광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관광특구 지정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여(보조)와 특급호텔 외국인 카지노영업, 음식점 야외공연 영업, 야외전시 및 촬영시설 설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안내소 설치△종합관광안내판 설치△관광특구 가이드북 제작 △무료 공공와이파이 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파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