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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셋 부사장, 철수설 부인
“韓에 확신과 투자의지 있어
공장폐쇄 여부는 영업비밀”

제너럴모터스(GM) 고위급 경영진들이 한국 철수설을 재차 부인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줄리언 블리셋(사진)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5일 인천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 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는 수십 년을 내다볼 정도로 확고하다”며 “수명이 최소 25~30년인 도장공장에 수억 달러 투자한 것을 봐달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공식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4년간 총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 원) 규모의 경남 창원 도장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블리셋 부사장은 “한국 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는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센터”라며 “한국지엠 역시 내수와 수출 시장을 위해 글로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M은 지난해 한국에 글로벌 신차 2종 생산을 배정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한국지엠에 강한 자신감과 확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메리 배라 GM 회장이 닫겠다고 밝힌 ‘국외 공장 2곳’에 한국이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비용 대비 효율성을 최적화한다는 게 GM의 오랜 전략이며, 공장 폐쇄 여부는 영업 비밀”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배석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 사업이 수익성을 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어느 부서든 영업 효율성을 높이는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며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 “8월 말과 9월 초에 정통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와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를, 내년엔 트레일 블레이저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포트폴리오에서 SUV 비중을 60%로 끌어올리고 판매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부평=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