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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에 떠밀리는 줄 알았다
그에게 책임 묻지 않을 것”

“군중에 떠밀리는 줄 알았다. 나도 동영상을 보고 내가 발길질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19일 ‘터미네이터’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1·사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날 열린 스포츠 행사 도중 ‘플라잉 킥’ 공격을 받은 뒤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당시 상황 동영상을 함께 올린 슈워제네거는 팬들의 걱정에 대해 “걱정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영상을 보면 당시 팬들과 대화하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던 슈워제네거를 향해 갑자기 한 남성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발로 등을 가격했다. 발차기 이후 바닥에 넘어진 가해 남성은 곧바로 보안요원에게 제압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이 남성이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을 저질렀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별일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는 SNS에서 팬들을 향해 “여러분이 걱정해주셔서 고맙지만 우려할 일은 없었다”며 “그런 일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슈워제네거는 “그 사람이 내 스냅챗을 방해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해 당시 찍고 있던 스포츠 행사 촬영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기도 했다. 또 그는 가해자에 대한 법적 책임에 대해 “나는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거고, 그가 삶을 올바르게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토털 리콜’ 등에 출연해 액션 스타로 많은 인기를 누렸고 2003∼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