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종합지원센터는 7월부터

서울 중구는 차별화된 보육정책으로 보육 분야 정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서울시 최초로 민간 위탁 국공립어린이집을 구 직영으로 전환해 보육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는 데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그동안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신당동어린이집과 황학어린이집 두 곳을 지난 3월부터 구 직영 체계로 바꾸고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토록 했다.

구 직영 전환에 따라 구에서 어린이집 원장을 직접 공개 채용했고 보육교사, 조리사, 간호조무사 등 기존 보육 교직원 38명을 고용 승계했다. 또한 중구시설관리공단에 사회서비스부를 신설해 보육교사 등 보육 종사자들의 인사관리 및 후생복지 등을 담당하게 했다. 이는 관리감독 소홀로 인한 국공립어린이집의 사유화 문제를 차단하고 보육 교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통해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다. 두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보육 지원책을 내놓았다. 전국 최초로 현장학습비 전액을 지원해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회계 전담 인력과 당직 교사를 충원해 교사들이 8시간 근무를 보장받고 오로지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내외부 환경 개선은 물론, 시설 정기점검, 미세먼지 경보장치 설치 등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 마련 및 시행에 집중한다.

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국공립 보육시설의 직영화 비율을 점차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올 하반기에는 신당하나어린이집, 청구어린이집, 중구청직장어린이집 세 곳을 구에서 운영하는 한편, 현재 민간 위탁 중인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도 오는 7월부터 구 직영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육교사 통합인사 추진, 교육·연수 등을 통해 교사의 역량 강화는 물론,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향후 늘어날 직영 어린이집 보육서비스의 질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밖에 구는 지난 3월부터 모든 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현장학습비 50%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장학습비를 전액 지원하는 한편, 부모가 매달 납부해야 하는 특별활동비 등 기타 필요경비를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지원해 완전한 무상보육에 다가갈 예정이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