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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카를로 레비 지음, 박희원 옮김／북인더갭) = 현대 이탈리아를 다룬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산문이자 문학적 성취로 꼽히는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번역 출간됐다. 남부 이탈리아의 척박한 역사 속에서 국가와 종교 너머의 강인하고 마법적인 세계를 살아가는 농부들의 삶을 그려냈다. 412쪽, 1만5800원.



★핀란드의 의회, 시민, 민주주의(서현수 지음／빈빈책방) =우리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핀란드의 의회·시민·민주주의의 실제 모습을 체계적·심층적으로 연구했다. 시민과 대표의 새로운 관계, 북유럽의 의회정치와 민주주의, 현대의 민주적 혁신 담론과 실천에 관해 깊이 있는 성찰과 제언을 내놓는다. 396쪽, 2만5000원.



★헤겔과 그 적들(남기호 지음／사월의책) = 헤겔이 사후에 국가주의 철학자로 낙인찍혔지만, 당대에는 봉건 질서를 개혁하려는 자유주의 철학자로 무수한 비난을 당했다. 이 책은 헤겔에 대한 숱한 오해를 교정하고 그가 당대에 마주했던 논적들과의 대결을 복원함으로써 그 생생한 철학적 현장을 그려낸다. 332쪽, 2만 원.



★그분을 생각한다(한승헌 지음／문학동네) = ‘1세대 인권 변호사’인 저자가 동백림 간첩단 사건, 월간 ‘다리’ 사건 등 한국 현대사 속 굵직한 사건들의 변론을 회고한다. 함석헌 선생, 한국 앰네스티 초대 이사장 김재준 목사,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응노 화백과 천상병 시인 등 27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356쪽, 1만5500원.



★늙어감에 대하여(오도 마르크바르트 지음, 조창오 옮김／그린비) =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철학자가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회상하고 자신의 늙어감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펼친다. 저자는 늙은이로서 자신의 현재를 있는 그대로 고백하며 ‘늙음’에 대한 편향적 시각에서 해방될 실마리를 찾는다. 136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