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충성고객 확보 위한 경쟁으로
우후죽순 생긴 자체 간편결제
가맹점 수 등 타 플랫폼에 밀려
주 이용률 2년전보다 0.7%P↓

할인 받으려고 가입은 했지만
주거래 서비스론 매력 못느껴

‘SSGPAY’(쓱페이), ‘L.pay’(엘페이), ‘로켓페이’ 등 유통사들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3.6%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가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간편 결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 등 다른 업계 서비스에 현격히 밀리는 모습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전국 성인 28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간편 결제를 이용해본 경험은 79.1%였다. 경험자 중 주로 이용하는 간편 결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정보기술(IT) 플랫폼사 서비스(35.0%), 신용카드·은행 앱카드(31.8%) 순으로 파악됐으며 유통사 서비스는 3.6%에 그쳤다. 지난 2017년 같은 조사 결과(4.3%)보다 더 하락했다.

간편 결제는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 결제 하루 평균 이용액은 전년 대비 86.2% 증가한 1260억 원, 이용건 수도 87.5% 증가한 392만 건에 달했다.

유통업계는 이런 흐름에 맞춰 잇따라 서비스를 출시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맹점 수 등에서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 경험(복수응답)을 보면 유통사 간편 결제 서비스를 경험해본 소비자는 33.6%로, 2017년 25.8%보다 높아졌다.

G마켓·옥션 등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스마일페이는 5월 기준 가입자수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신세계그룹의 쓱페이도 올해 들어 누적 설치자수 700만 명을 돌파했다. 가맹점 수는 3만 곳 이상이다.

롯데그룹의 엘페이는 가맹점 수가 10만 곳 이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H몰페이, 쿠팡의 로켓페이, 위메프의 원더페이 등의 가입자수도 늘어나고 있다. 결국 각 유통 서비스에서 각종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가입하고 이용을 해 본 경험은 있지만, 자주 이용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별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보면 온라인 쇼핑과 IT 관련 서비스에 익숙한 20대 중 유통사 서비스를 주요 이용하는 비중이 1.4%로 크게 낮았다. 30대는 3.3%, 40대가 6.3%로 나이가 어릴수록 이용률이 낮은 경향이 뚜렷해 향후 미래 고객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