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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28곳 지정

서울근거리 조성·교통망 확충
서울, 수요 쏠림 갈수록 커져
‘안정세’유지 긍정효과 미지수

자족용지,기존신도시 2배수준
全 아파트에 국공립 어린이집
중소규모는 국공유지 등 활용

이미지 크게보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30만 호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국토교통부가 7일 공개한 3기 신도시 추가 지역 2곳 등 3차 수도권 신규택지는 지난해 말 발표된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과천)와 마찬가지로 서울과 가깝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근거리에 조성하고 교통망을 확충해 서울로 몰리는 주택 수요를 최대한 분산, 상승세는 꺾였지만 언제든 튀어 오를 우려가 있는 서울 집값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추가 지역도 앞서 발표된 택지공급 지역과 마찬가지로 실제 입주 예상시점이 2022년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커지는 서울 지역에서 집값 안정 유지에 긍정적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이날 발표된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 따르면 11만 가구는 서울과 경기 28곳에 들어서며 크게 신도시와 중소규모 택지로 구분된다.

신도시는 경기 고양 창릉(813만㎡·3만8000가구), 부천 대장(343만㎡·2만 가구) 등 서울 서부권 2곳에 조성되며 총 5만8000가구가 거주하게 된다. 남양주 등 지난해 말 발표됐던 3기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서울 인접 지역에 위치하고, 자족 기능을 갖출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와 서울 간 평균거리는 1㎞대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다”며 “지구지정 제안단계부터 지하철 연장, Super-BRT(S-BRT·간선급행버스) 등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기존 주민도 혜택을 보는 방향으로 노선과 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창릉의 경우 6호선 새절역∼고양시청까지 ‘고양선’을 신설할 예정으로 향동지구역 등 총 7개 역이 신설된다. 또 일산 백석동∼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4.8㎞·4차로)가 만들어진다. 부천 대장은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17.3㎞짜리 S-BRT를 설치하고 서운IC를 신설해 광명~서울 고속도로로 사당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두 신도시는 기존 신도시 대비 2배 수준의 자족 용지를 확보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기업지원 허브, 창업지원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모든 아파트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고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전체면적의 3분의 1 이상은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하고 복합커뮤니티 센터도 만든다.

중소규모의 경우 역세권에 위치하거나 신설될 지하철역과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으로 도심 국공유지와 유휴 군부지를 활용한다. 서울권은 1만 가구, 경기권은 4만2000가구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등 지하철역 부지, 성남 공영주차장(400가구) 같은 국·공유지 또는 공사부지를 이용할 예정이다. 대방동 군부지(1000가구), 봉천동 관사·한울 아파트(1150가구) 등 노후 군관사나 사당4동 주민센터·중랑구 망우동 공영주차장(1500가구) 등 낡은 공공시설도 활용한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9·13 대책(보유세 및 대출 강화), 공급 대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향 안정세가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수도권 입주물량은 25만 가구로 10년 평균 대비 20.7% 많은 수준”이라며 “주택 수급은 안정적이지만 이후 공급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시장에서 예상하던 광명·시흥 등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개발 방식, 주민 동의 등 일부 절차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검토 과정에서 일단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