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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저서 골라 전해
사내방송에 동영상 메시지도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도 적지 않은 변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현대차그룹 임원들과 팀장급 직원들에게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등 조직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책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 책을 선물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그룹의 운전대를 잡으면서 그룹경영 방향성을 ‘고객’에서 찾고 있음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려 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에 현대차가 새로운 고객 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직접 출연한 동영상을 사내방송에 공개하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위기돌파 의지도 밝힌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제주에서 진행된 ‘현대기아차 신임 과장 및 책임연구원 세미나’에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제작된 2개의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빠듯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동영상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안을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다니며 여러 가지 기능과 장점을 소개했다. 다른 동영상에서 그는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위기 또한 기회로 만들 힘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독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단순히 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완성차 사업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미래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시너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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