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년 취업률 75%, 올해 선발 경쟁률도 2.6대 1… “지원예산 확대 필요”　

전국 전문대 재학생 중 글로벌 현장학습을 다녀온 학생들이 높은 취업률과 함께 ‘청년 해외진출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더 확대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16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문대 재학생 대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 현장학습 파견 사업인 ‘전문대 글로벌 현장학습’의 2015∼2017년 취업률은 각 79%, 72%, 69%로 3개년 평균 75%로 집계됐다. 취업 대상자 864명 중 646명이 관문을 뚫은 것이다. 같은 기간 전문대학 전체 취업률(69.9%)을 훨씬 웃돌았다.

현장학습 교육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파견 학생들에 대해 체계적, 효과적인 교육과 관리를 위해 ‘사전교육·국외현장학습·사후관리’의 3단계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견 학생들은 사전교육을 40시간 이상 이수하고, 4∼8주간의 현지적응교육과 8∼20주간의 전공 관련 산업체 현장실습을 받는다. 귀국 후에는 진로설계를 위한 사후관리 지원도 이뤄진다.

올해 사업의 경우 65개 전문대에서 1043명이 지원해 대학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58개 대, 400명이 뽑혔다. 2.6대1 경쟁률이다. 이들에게는 파견국가에 따라 1인당 450만∼800만 원 등 모두 32억 원의 국고가 지원된다. 파견국은 미국 112명(28%), 캐나다 66명(16.5%), 중국 64명(16%), 호주 51명(12.8%), 일본 46명(11.5%)이며, 전공별로는 간호 107명(26.8%), 관광 101명(25.3%), 정보기술(IT) 37명(9.3%), 조리 29명(7.3%), 보건 27명(6.8%)이다. 1차 학생 오리엔테이션은 오는 5월 11일, 2차 오리엔테이션은 8월 중순쯤에 열리며 해외안전, 성폭력예방 및 현지적응교육, 전년도 참가자 학생의 멘토링 시간 등이 제공된다.

황보 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이 전문대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과 취업경쟁력 향상, 대학의 글로벌사업 네트워크 확대 및 대학 자생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