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세 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벙커C유 사용업체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기도는 4월 1일부터 26일까지 도내 벙커C유 사용업체 225개소를 대상으로 불법 연료사용 등의 위법행위를 단속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와 봄철 황사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벙커C유 사용업체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해 대기질을 악화시키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이번 단속에서는 △황함유량 기준 이내 연료사용 여부 △대기배출(방지)시설 가동 여부 △무허가(미신고) 시설 설치운영 △대기배출시설 변경허가(신고)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대기오염이 우려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오염도 검사를 병행하고 황 함유량이 많은 연료를 사용한 업체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한 처분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선명령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점검반(3인 1조 7개 팀)에는 경기도 명예환경 감시원 등 민간인도 참여한다.

벙커C유는 선박 면세유 등 황 성분 함유량이 많은 유류로 아황산가스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경기 안성·포천·여주시와 가평·연천군 등 5개 시·군 지역에서는 황 함유량 비율이 0.5% 이하인 중유를, 다른 26개 시·군 지역은 0.3%의 이하의 중유를 사용해야 한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