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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이 스위스 비영리단체를 통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생을 마감한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안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 천주교가 깊은 우려를 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장 구요비(사진) 주교는 최근 발표한 ‘안락사에 관한 담화문’을 통해 “가톨릭 교회는 이런 상황이 참으로 걱정스럽다”면서 “말기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안락사가 아니라 연민과 지지 그리고 돌봄”이라고 말했다. 구 주교는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사랑과 연민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지만 연민 때문에 환자의 생명을 단축하려 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연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인간이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생명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며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이고 은총”이라며 “이 때문에 생명을 자유롭게 끊을 수 있는 죽을 권리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