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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뜻하는 ‘유리천장’ 지수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7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의사결정 영역에서 성별 균형 수준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정부는 우선 10개 경제단체와 손잡고 기업 성별균형 확보를 위한 인사, 조직문화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진선미 장관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성별 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0년 49.6%에서 지난해 52.9%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관리직과 임원 비율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9개국 중 7년 연속 꼴찌로 임원, 관리직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여가부는 전 세계적으로도 성별 다양성 제고 및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이 기업의 재무 성과 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국가경쟁력까지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정부,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경제단체와 함께 실무기획단을 꾸려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성별 균형 확보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기업대표, 인사담당자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생활 균형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자문 지원도 추진한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기업과의 실천 약속 이어가기 릴레이 캠페인’도 펴기로 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