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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와 친분 과시로 비난 사”
獨·터키 이중국적 논란속 뭇매

메수트 외질(아스널·사진 왼쪽)이 결혼식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초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프랑스 통신 AFP에 따르면 외질은 최근 약혼녀인 스웨덴 국적의 모델 아미네 굴스(오른쪽)와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청첩장을 전달했다. 외질은 터키계 이민 2세이며 독일과 터키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굴스는 2014년 미스 터키로 선정됐다. AFP는 “외질이 또 한 번 에르도안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남겼다”면서 “독재자와의 친분을 과시한 외질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치권도 외질을 향해 화살을 날리고 있다. 셈 오즈데미르 독일 연방 하원의원은 “외질의 행위는 부적절하다”면서 “누구나 원하는 사람을 결혼식에 초대할 수는 있지만, 외질은 터키에서 인권 유린을 일삼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청첩장을 전달한 것이 적합한 행동이었는지 스스로 반문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외질은 앞서 지난해 5월 독일대표팀 동료이자 역시 터키계인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시티)과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촬영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지탄받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1세기 술탄’ ‘유럽의 독재자’ 등으로 불리며 터키 민주주의를 저해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